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한여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줬을 나무가 이젠
말라 비틀어진 나뭇잎만을 몸에 단 채
잔딧밭 가운데을 지키고 있습니다.
멀리서 나무를 쳐다 봤을 땐
와 멋있다.
이건 사진으로 남겨야 해
나무 밑에 와서 나무의 꼭대기를
보기 위해 고개를 들었을 땐
그 높이에 노라고 말았습니다.
까마득하게 올려다봐야 하는 그 웅장함에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그저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만한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내가 감히 따라 갈 수도 없는 존재라는 것을
내가 감히 상상하지도 못할 이야기를 품은 나무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를 품을 수 있는 나무
누군가 억지로 나무를 베지 않는 이상
영원히 계속 될 나무의 이야기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나의 이야기도 나무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나만의 이야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