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장의 고양이가 늘어가면서 저의 걱정도 늘어갔습니다. 한 마리에서 5마리, 그러다 9마리, 이 아이들을 다 어떻게 하지? 무작정 다 농장에서 키우는 것이 맞는 것일까?사료만 주면 되는 걸까,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가면 사료값은 내가 감당 가능할까? 포도밭에서 일을 하면서도 고양이들 보면서 한숨만 나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고민이 무색해지고 말았습니다. 지난가을 농장에서 지내고 있던 길냥이 가족들, 바로 고양이 햇빛의 자식들이 이제 다 죽고 햇빛이 혼자 남았거든요. 며칠 전 햇빛이의 첫 번째 새끼였던 까미가 무지개다리를 건너 버렸습니다.이제 막 3년 살기 시작했는데... 농장에서 일을 하다 도로청소를 하시던 분이 죽은 까만 고양이를 길 옆 산밑에 내려놓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그 ..

포도 농원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이름은 햇빛이랍니다. 제가 붙여준 이름 이랍니다. 길냥이인 햇빛이는 지난겨울부터 우리 농원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미 고양이와 다른 새끼 고양이와 같이 지냈지만 이젠 혼자만 남아서 포도 농원을 지키고 있답니다. 처음 햇빛이를 만난 것은 하우스 창고 구석진 곳에서 만났답니다. 아마 어미 고양이가 우리 창고에서 새끼를 낳은 것 같았어요. 작은 새끼 고양이들이 넘 귀엽고 해서 이름을 붙여주었지요. 어미는 거봉이 , 새끼 고양이는 각각 햇빛, 샤인이라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찾아온 고양이들을 그냥 놔 둘 수 없어 고양이 사료를 사서 밥을 주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 순간 고양이들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걱정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