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하 장편소설 "작별인사"를 읽게 된 것은 지극히 우연이였습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이런저런 책들을 둘러보다 무의식적으로 끌려 구매하게 된 책입니다. 다소 철학적일 수도 있는 내용의 "작별인사"는 인간으로 살다 죽어간다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철이는 휴먼매터스 캠퍼스 안에서 외부와 단절단 채 아빠와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운동을 나간 아빠에게 우산을 가져다 주려 나갔다가 검은 제복을 입은 이들에게 붙잡여 가게 됩니다. 무등록 휴머노이드라는 이유였습니다. 철이는 외칩니다. " 보시다시피 저는 인간인데요. 휴머노이드 아니에요." 하지만 인간이라는 표시는 뜨지 않고 무등록 표시는 붉은 색의 R자만 번쩍일 뿐입니다. '바깥'은 분명히 있었다. 다만 무슨 이유에서든 내가 갈 수 ..
생각 나눔
2023. 1. 4. 0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