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여기다 밥을 주면 어떡해요? ""이런, 밥공기 옆에 두고 .... 이제 나도 다 됐나 보다" 농장일을 하다 늦은 점심을 드시려는 엄마가 건내신 머그컵. 그 속에 하얀 쌀밥이 소복히 앉아 있었습니다.혼자 드시기 뭐 하다며 너도 조금만 먹으라며 주신건데 옆에 밥공기는 깜박 잊고 머그컵에다 밥을 푸신 겁니다."엄마, 밥공기가 너무 깊은데 ㅎㅎ"농담처럼 지나갔지만 엄마의 "이제 나도 갈때가 됐나보다 "라는 말에 순간 울컥 했습니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누구나 똑같지만 그 속도의 차이는 훨씬 많이 느껴집니다. 하루가 다르게 움직임이 굼뜨기 시작하고 깜박깜박 하는 일이 늘어가는 엄마가 때론 짜증도 나고 해서 화를 내기도 합니다. 하지 말아야지 하지만 괜히 답답해서 나도 모르게 화를 내게 됩니다. 저에..
생각 나눔
2023. 2. 2.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