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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날
멈췄네.
지금 나가야 해.
울 강아지 바깥 공기 맡게 해 주려면
지금이 기회야!
거실 창에 붙어 서서
눈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다
후다닥
강아지랑 바깥으로 나간다
아침부터 내리던 눈은
언제 내렸던가
찾아 볼 수 없게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다
맑게 갠 하늘
이제 더 이상의 눈은 없겠지
그건 나만의 착각
한송이 두송이 내리던 눈송이가
어느새 함박눈으로 변해 버렸다
에이!
그냥 나온거
놀다 들어가자
주인 없는 놀이터에서
주인 노릇을 해 본다
눈 내리는 날
넓은 놀이터가
나와 나의 강아지의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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