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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눔

눈 내리는 날: 텅빈 놀이터에서

자연소녀 2022. 12. 13. 21:26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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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내리는 날

    멈췄네. 

    지금 나가야 해.

    울 강아지 바깥 공기 맡게 해 주려면

    지금이 기회야!

     

    거실 창에 붙어 서서

    눈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다

    후다닥 

    강아지랑 바깥으로 나간다

     

    아침부터 내리던 눈은

    언제 내렸던가 

    찾아 볼 수 없게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다

     

    맑게 갠 하늘

    이제 더 이상의 눈은 없겠지

    그건 나만의 착각

    한송이 두송이 내리던 눈송이가

    어느새 함박눈으로 변해 버렸다

     

    에이!

    그냥 나온거

    놀다 들어가자

    주인 없는 놀이터에서

    주인 노릇을 해 본다

     

    눈 내리는 날

    넓은 놀이터가

    나와 나의 강아지의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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